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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불안한 사람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은이) 이은선 (옮긴이) 다산책방 202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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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작가다. 이전에 출간한 책을 읽으면서도 이런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또하게 되고, 그의 수법을 어렴풋이 깨닫게 되고, 이런 수법을 만들어내는 작가는 선수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만일 프레드릭 배크만 작가를 만나거나 질문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혹시 퍼즐 맞추기를 좋아하느냐 물어보고 싶다.

또 어떻게 퍼즐 끼워맞추기 처럼 소설도 찢어 발기셨냐고도 물어보고 싶다.

 

던져진 조각들과 가끔씩 비춰주는 잔상을 따라가다 보니, 책을 읽은 것 같기도 하고, 들은 것 같게도 하고, 잊어먹었는데 다시 들은 것 같게도 한 아련한 기분이 든다.

 

또 무슨 썰을 풀어놓았을까 궁금해했다가 비밀이 밝혀진 해설서를 찬찬히 살펴보는 입장으로 바뀌었다가, 이마를 톡 치며 천재구만 하는 생각을 입밖으로 터져버리게 만드는 실력 있는 작가란 생각을 하게 된다.

 

조금 정신 없을 독자를 위해, 복기를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숨은그림찾기의 귀재이자, 퍼즐 설계자 같다는 생각이다.

 

원래 아버지들은 아들에게 뭘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는 데다 더는 아무것도 가르치지 못하게 되는 순간 우리가 아이들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우리를 책임지는 것이 되기 때문이었다.

 

당신이 잘못한 게 아니에요

 

잘 모르겠다는 데서 출발하는 것도 좋죠

 

 

불안한 사람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은이), 이은선 (옮긴이) 다산책방 2021-05-14

 

책소개

『오베라는 남자』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감동소설의 대가 프레드릭 배크만이 웃음도 감동도 한층 짙어진 새로운 장편소설 『불안한 사람들』로 돌아왔다. 이 작품은 “역시 배크만은 틀릴 리가 없다” “팬데믹 시대의 불안을 해소해줄 가장 믿음직한 치료제” “공포 속 희망, 비극 속 유머, 혼돈 속 우아함, 웃음 속 눈물이 황홀하게 쏟아져 내린다” 등 열광적인 찬사를 받으며 다시 한번 배크만만이 도달 가능한 독보적인 영역을 증명했다. 또한 출간 즉시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2020년을 마감하며 아마존 올해의 책 소설 Top 2, 굿리즈,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 스토리텔 어워드 등 여러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불안한 사람들』 속 주인공들은 몸만 커버린 채 미처 어른이 되지 못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다. 나이를 먹어가고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하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마다 써야 하는 가면의 종류는 늘어간다. 이것저것 알고 있는 척, 처음 겪는 일투성이지만 겁나지 않는 척, 현재의 삶에 만족하는 척……. 거기에 지켜야 할 아이나 식구가 있다면? 절대로 실체를 들키지 말아야 할 사람이 한 명 더 늘어난다.

 

프레드릭 배크만은 평범한 사람들의 속내를 훤히 들여다보듯 정확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월의 흔적에 닳고 굳은 상처를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함께 살아가면서 점차 오해와 거짓말이 늘어가지만, 그 거짓말조차 어떻게든 더 잘해보려 애쓴 몸부림이었음을,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픈 마음이 클수록 때로 더 바보 같은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는 것을, 이따금 그런 실수가 인생을 아름다운 난장판으로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작가는 『불안한 사람들』에서 어느 때보다 무르익은 솜씨와 심도 깊은 통찰로 말해주고 있다.

 

 

목차

불안한 사람들...................15

감사의 말.........................480

옮긴이의 말......................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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