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읽어본 작가의 소설을 보고서 충격을 먹었다. 당연히 누군가 가해자가 따로 있을 거라 생각하고 차근차근 흘러가고 있었다.
큰 줄기는 작가가 말해주는 대로 따라갔지만 미처 갱각하지 못한 부분이 멘붕에 빠지게 만드는 것이었다.
게다가 고정관념을 깨버리기도, 그걸 역이용하기도 했다는 생각에 적잖이 충격을 막었다.
스토리를 지저분하지 않게 잘 끌고 나가는 걸 따라가고 있어서, 어떤 반전을 기대한 건 사실이지만, 이렇게 흘러갈 줄은 몰랐다.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일들이 진행되는 걸 이해할 수 있었지만, 이런 반전은 예상못했다. 그나마 일부 해외 작품과는 달리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을 바탕으로 씌여진 거라 재미있게 읽었다.
“이 행복이 영원할 거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이런 끝을 상상한 적도 없었다.”
예측 불가! 한국 미스터리 사상 전무후무한 반전!
『홍학의 자리』는 10년 가까이 스릴러 장르에 매진하며 장편 단편 할 것 없이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을 발표한 정해연 작가의 신작이다.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총 21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작품은 매 챕터마다 놀라운 전개를 보이며 다음 챕터를 읽지 않고서는 배기지 못할 만큼 탁월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준다. 단순히 반전 하나만을 바라보고 치닫는 ‘반전 미스터리’가 아니다. 그 반전이 빛나는 것은 짜임새 있는 플롯과 완성도 높은 캐릭터가 모여 이야기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반전은 충격적일 만큼 놀랍지만 반전을 빼고서도 작품의 매력은 가시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