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한 뒤로 직장생활한지 30년 가까이 되어간다. 그러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봤고, 여러 역할이 되어봤고, 또 큰딸이 취직을 했고, 둘째도 입사가 예정되어 있을만큼 나름 사회 생활을 경험했다고 보는데, 정말 일 잘하는 사람을 만난 건 몇 번 없다. 안타깝게도 필자도 그리 유능하지는 않았기에, 이렇게 뭔가를 잘해내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반성도 되고, 부럽기도 하다.
이젠 큰딸도 직장생활이 몇년차 되니, 잘하는지, 어떻게 하고 있는지, 회사에 기여도는 올라가고 있는지, 앞으로는 또 어떻게 헤쳐나갈지 등등 남일과는 다르게 걱정이 된다.
이미 유퀴즈를 통해 경험해본 당찬 여성을 보고서 내심 딸들도 저렇게 당차게 뚫고 나갈 수 있음 좋겠다는 기대를 해본다.
각자의 능력과 경험과 기회가 동일하지 않기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누구도 모르는 일이라 더 궁금하고 기대되는 것은 숨길 수없는 사실이다.
30년 정도 직장생활, 프리 생활, 알바, 실직 등등의 다양한 경험을 해봤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간접 경험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우여곡절을 잘 헤쳐나간 것처럼 보이는 유꽃비는 쌤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일 잘하는 사람임이 틀림 없고, 프로라 할만큼 멋지다.
몇가지만 베껴서 따라해봐도 아깝지 않을 변화를 경험해볼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점심식사 후 따릉이 자전거를 타면서 사무실 근처 공원을 돌아다니며 들었다가, 순식간에 읽어버려 출근하다가 중간부터 다시 읽었는데, 어디쯤을 지나가다가 읽었는지 그 포인트가 떠오르더라는 것인데, 옆에서 수다 떠는 것처럼 유꽃비가 그대로 들렸다고, 체험했다고 생각된다.
프로일잘러
일하는 사람 말고 일 ‘잘하는’ 사람
유꽃비 (지은이) 알에이치코리아(RHK) 2021-04-20
책소개
사회생활을 잘한다는 건 어떤 걸까? 무례한 말에도 예의를 차리며 자연스럽게 웃어넘기는 것? 상대방의 의중을 파악하여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것? 성과를 자연스럽게 어필하는 것? 우리 모두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아는 것과 행하는 것에는 엄청난 거리가 있다. ‘사회생활 잘한다’ 소리를 듣는 사람이 현실에서 생각보다 많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는 ‘열심히 한다’고 얻을 수 있는 능력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정규 학습 과정 12년 동안, 사회생활 잘하는 방법 같은 걸 배운 적이 없지 않은가? 센스 있게, 눈치껏 알아서 배우라고 하지만 도대체 그 눈칫밥은 어디서 챙겨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어느새 3년차, 7년차 직장인이 되었지만 일도, 인간관계도 제대로 해나가고 있는지 도무지 모르겠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일잘러의 DNA는 애초부터 다른 걸까? 이 질문에 유꽃비 팀장은 단호히 “NO”라고 말한다. 유 팀장의 말에 의하면 그녀도 처음부터 일잘러는 아니었다. 난데없이 쌍욕을 하거나, 마녀라는 말로 생채기를 내려는 사람들 틈에서 14년 동안 산전수전 다 겪다 보니 대체불가능한 직장인이 되었을 뿐이다.
다행히 회사에는 빌런들만 있는 게 아니다. 능력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그녀는 ‘어떻게’ 사람을 대하고,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지 깨달았다. 시기하고 질투하는 대신 그들을 보며 인사이트를 키웠다. 유 팀장은 그렇게 쌓은 경험들로 정보를 다루는 방법과 아랫사람을 독려하며 성과를 끌어내는 방법 등 일잘러로 발돋움하기 위한 토대를 닦을 수 있었다. 당신이 조금 더 고차원적인 직장인으로 성장하고 싶다면, 이 책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1장 사회생활 짬밥은 피눈물의 대가
애정으로 시작해 열정으로 일하자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 질책보다 해결이 먼저다
때로는 제로가 아니라 마이너스에서 시작해야 한다
회사가 아무리 싫어도 내 업무는 철저히 하자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말은 회사에서 통하지 않는다
이왕이면 실현 가능성이 높은 요행을 바라자
2장 눈치껏 일하라는 말이 뭔지 모르겠다면?
앵무새처럼 단순 전달만 하는 보고의 시대는 끝났다
늘 갑일 수도 늘 을일 수도 없다
회사에서는 가만히 있으면 반도 못 간다
인정과 칭찬은 연장 근무도 불사하게 한다
능력 있는 사람과의 업무는 그 자체로 복이다
먼저 사과한다고 결코 지는 것이 아니다
3장 될놈될의 하루
회사의 성장은 곧 내 커리어다
할까 말까 고민되면 무조건 한다
해보지 않았을 뿐 못할 일은 없다
잽보다는 카운터펀치를 날리자
나비효과의 힘, 무엇이든 도전하자
있는 힘껏 애정하자
TO DO LIST 작성을 습관화하자
4장 될놈될의 마인드
때론 가치관을 희생해야 하는 순간도 있다
일을 하면서 한 번쯤은 1등을 해보자
법인 차에 타는 순간 우리는 회사의 대표다
정보는 고위 관리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제는 셀프 홍보 시대
회사에서는 사소한 거짓말도 하지 말자
5장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기본만 합시다
어딜가나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사람은 있다
일단 최대한 참고 엎어버릴 땐 제대로 하자
영업 사원이지만 함부로 대하시면 안 됩니다
험담하는 사람들 중에 전도유망한 사람은 없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 뜻대로 되게 놔두지 말라
6장 우리 팀장님같이 될까 봐 무섭습니다
관리자가 좋은 사람인 척하려면 팀원들이 죽어난다
아니다 싶을 땐 확실하게 하자
팀원은 적극적으로 일하고, 책임은 팀장이 지는 팀이 일류다
팀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팀장이 되자
입 닫고 카드만 줄 수 있는 팀장이 되자
7장 멘탈 꽉 잡고 간다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은 이해하지 말자
적당한 남 탓은 정신 건강에 좋다
자체보상시스템, 즉 ‘자보시’를 돌리자
남의 평가는 나중에, 일단 나부터 예뻐해 주자
너무 힘든 날은 퇴근하면서 일부러 운다
나 또한 베푸는 사람이 되자
내 자존감은 결국 나만이 끌어올릴 수 있다
저자 소개
지은이: 유꽃비
이화여대 중어중문과에 01학번으로 입학했지만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하느라 08년도에 졸업했다. 졸업 후 두산주류로 입사했지만 매각 이후 롯데주류에서 근무 중이다. 처음 입사했을 때는 와인사업부에서 호텔 영업을, 그다음에는 ‘처음처럼’ 마케팅 팀에서 마케터로 일하다 ‘처음처럼’ 브랜드매니저가 되었다. 현재는 최초의 여성 영업 팀장으로서 추우나 더우나 시내 상권 곳곳을 열심히 돌아다니는 중이다.
술과 술자리의 즐거움을 좋아하다 못해 직업마저 술로 선택했다. 주류회사에서의 15년, 녹록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이겨버리겠다’가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그 어떤 상황에도 ‘지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이를 악물고 버텨왔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팀장도 되어 있고 부장도 되어 있더라. 때때로 마이 웨이가 필요하다고 믿으며, ‘다름’을 ‘틀림’으로 규정하는 태도를 경계한다. 몇 개월 뒤면 불혹의 나이지만 여전히 다양한 것에 혹할 준비가 되어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영맨(Sales Man이자 Young Ma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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