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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무더위가 한풀 꺾인 기분이다.
그래서 산책을 하기가 퍽 편해졌다.
청계천에서 냄새나던 것도 사라진 것 같고,
선선한 바람에, 내리쬐는 햇빛도 누그러진 것 같다.
그래서 이젠 꽃이 보이고, 초록잎이 보인다.
나팔꽃 같은 것도 보이는데,
활짝 핀 것은 별로 안보이고,
이렇게 꽃잎이 오므려진 것만 몇개 보이길래
'이것 참 신기하군' 하면서 찍어보았다.
가끔 보이는 목이 긴 새(?)도 물고기 잡느라 꼿꼿이 고개를 쳐들고 있다.
사실 청계천은 그나마 깔끔한 편이다.
물고기가 많기도 하고,
다른 생물들도 많이 보인다.
더 하류로 내려가면 유속이 느려서인지 몰라도 더 많이 볼 수 있다.
하류까지는 너무 멀어서 점심시간에 다녀오기는 어렵지만 기회가 될 때 본 거로는 그렇다는 거다.
가끔 아디다스가 떠내려가는 것도 볼 수 있다.
누가 던졌는지, 빠뜨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니면, 어딘가 널어놓은 빨래?
요즘 누가 그러겠나 싶지만,
어쩌겠노. 저게 저기 떠내려왔는데...
이런 상상을 안해볼 수도 없지 않나.
너무 귀여운 조각이
사진을 찍고 보니, 메롱하고 있다.
이것도 '해태'라 할 수 있나?
아님 사자거나, 용???
산책이 주는 행복은 적지않다.
필자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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