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 생각 나는 시간

공원 한 귀퉁이에서 만난 미니어쳐 텔레비전 카세트플레이어 GOLDSTAR 부산에서 AFKN 방송을 보며 자랐다 세스미 스트리트 어린이 프로그램

soljig 2022. 9. 28.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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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만난 반가운 사람이 있다.

안부를 묻고 한바탕 수선을 떨고 나면 기분이 좋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그래도 기분 전환에는 특효가 아닐까 싶다.

 

우연히 길을 걷다가 만난 물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요즘은 신기술, 디지털기기가 인기라, 예전의 아날로그 장비들은 더이상 쓸모가 없다.

 

 

자주 가는 공원의 꼭대기에 있는 체육공원에 갔다.

주변을 전망할 수 있는 곳에 저렇게 미니어쳐가 놓여있다.

 

버릴 수 있는 것이겠지만, 언젠간 또 버려지겠지만 재밌는 추억의 물건이다.

 

어릴 적에는 집에 다리가 있는 GOLDSTAR 텔레비전이 있었다.

그걸로 당시에 부산에서 볼 수 있었던 AFKN 방송을 보며 자랐다.

세스미 스트리트라는 어린이 프로그램도 신기하고 재밌었다.

뽀뽀뽀가 있기 훨씬 이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게다가 TV가 컬러였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그 이전에는 셀로판으로 컬러를 대충 보여주는 치트키를 쓰기도 했던 걸로 기억한다.

 

어쨌든 그래서 그런지 영어에 거부감은 없다.

히어링도 그리 잘하지 못한다.

스피킹은 영 잼뱅이다.

결과적으로 특별한 능력이 있는 아이들이나 똘똘한 애들이 영어를 잘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지금은 엄청 커다란 텔레비전이 벽면에 붙어있다.

그래도 서로의 여가 생활과 개인 시간을 존중하는 의미로 스마트폰으로 지나간 예능을 찾아볼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는 걸 보면, 옛날이나 별반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무성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무엇이 다른가 생각되기도 한다.

 

앞으로 아무리 현란한 영상매체가 나온다 하더래도, 어릴적 봤던 AFKN이나 사이사이에 나왔던 광고 등은 아직도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장면들이 있다.

 

놀라운 세상이 도래하면 다시 65인치 TV도 그렇게 작은 걸로 드라마를 봤나, 예능을 봤나 할테니, 지금 보는 게 가장 좋다는 생각을 갖고 위안을 가져본다.

 

지금이 가장 멋진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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